한은 “국내경제 소비개선 등 내수 회복세…대미 무역협상은 불확실”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7.10 13:51:19
입력 : 2025.07.10 13:51:19

한국은행이 이달 국내경제는 소비 개선과 수출 증가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대미 무역협상 전개양상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으며 건설투자의 감소세도 이어진다고 봤다.
10일 한은은 ‘7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내고 국내외 경제상황을 분석했다. 국내는 심리 호조와 추경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개선된다고 봤다. 동시에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는 경제심리가 지난 5월 이후 빠르게 호전돼 반등하고 있다고 봤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 성장세가 당초 예상과는 대체로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오는 3/4분기 이후는 “내수가 추경과 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수출은 미 관세 영향이 본격화돼 둔화될 전망으며 수출 흐름은 무역협상의 결과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세, 정부 물가대책 등의 영향으로 2% 근방의 오름세를 지속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예상에 부합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은 “가공식품 가격은 주요식음료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며 “석유류 및 농산물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은 기조적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분기별 상승률은 당분간 목표 수준인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전망경로 상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꼽았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지난 전망치인 12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행정 및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공공일자리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 등 민간일자리는 감소세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취업자수 증가 전망과 관련해선 건설경기 부진과 미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건설·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은 공공일자리 확대, 추경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증가세가 당초 전망을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세계경제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향후 관세인상 영향의 본격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미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구환신 등 내수진작책이 성장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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