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5000까지 가는건가”…거침없이 달리는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7.10 22:30:36
4% 더 오르면 최고가 경신도 가능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 경신까지 130포인트가량 남겨뒀다.

조선·방산·원전 등 연초 이후 증시 상승을 이끈 주도주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를 비롯한 정부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49.49포인트(1.58%) 상승한 3183.23에 마감하면서 전날에 이어 잇달아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최고점 경신도 눈앞에 뒀다. 앞으로 4.17%(132.85포인트) 넘게 상승하면 2021년 6월 25일에 세운 종전 코스피 최고치 3316.08을 갈아 치우게 된다.

간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SK하이닉스(5.69%)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30만닉스’ 탈환을 눈앞에 뒀고, 삼성바이오로직스(6.09%), 알테오젠(6.02%)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감세안’에서 연료전지 세액공제가 연장되자 두산퓨얼셀(6.81%)과 효성중공업(3.39%) 등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은 조정 기간을 거치던 대형주들이 반등했으나 이달을 통틀어서는 소형주들의 상승이 가팔랐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 상승률은 코스피(3.63%)를 훌쩍 넘는 6.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 지수와 대형주 지수는 각각 5.4%, 3.23% 오르면서 소형주 상승률을 모두 밑돌았다. 특히나 대형주는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률(3.63%)도 하회하는 성적을 받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소형주들이 돋보이고 있는 이달과 달리 지난달에는 대형주의 호조세가 ‘삼천피’ 안착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13.86% 치솟았던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4.72%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형주 지수는 이때 10.13% 오르면서 코스피의 상승률을 하회했고, 소형주 지수의 경우 코스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1%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대형주와 중형주 그리고 소형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순위를 기준으로 분류된다. 일평균 기준으로 시총 1~100위 종목이 대형주 지수에 편입되고, 101~300위는 중형주 지수의 구성 종목이다. 301위 이하의 나머지 종목은 소형주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이 기업의 2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봤다. 실적보다 저평가됐거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종목에 투자심리가 모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선이 실적 예상치를 상회할 업종이나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업종으로 향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사주 의무소각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 영향력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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