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끓는 날씨, 부들부들 떠는 엄마손…“가격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지안 기자(cup@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7.11 06:04:46
입력 : 2025.07.11 06:04:46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31조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예고돼 있어 물가 상승세에 더욱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과 복숭아 등 일부 여름 과일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은 이날 기준 1통 소매가가 2만8165원으로, 지난해보다 36.7% 급등했다.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수요가 앞당겨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백도 복숭아 역시 10개 기준 2만3638원으로 전년 대비 5.94% 상승했다. 현재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생리 장해에 따른 공급 불안이 우려된다.
채소류 중에서는 오이와 깻잎 가격이 크게 올랐다. 표면에 돌기가 있는 가시계통 오이 10개 소매가는 작년보다 1만2003원으로 27.96% 상승했고, 깻잎 100g은 2646원으로 27.83% 올랐다.
반면 지난해 가격 급등으로 논란이 됐던 배추와 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는 1포기는 평균 3983원으로 전년 대비 5.97%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봄배추 비축 물량을 확대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무도 1개당 2127원으로 전년보다 8.79%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은행 지표로 생활물가가 4년간 19% 넘게 상승했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 등 여름철 이상기후에 직격탄을 받는 농산물 수급 불안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리는 “폭염과 관련한 농산물 부분에 대해 사전수매계약 등을 통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겠다”며 “국제 석유 시장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새 정부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집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정치’의 한자가 ‘다스릴 정(政)’자가 아니라 초코파이에 적힌 ‘뜻 정(情)’이 되면 좋겠다”며 “행정의 정자도 이 초코파이 정자를 쓰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2% 안팎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 상승과 농산물·석유류 가격 기저 효과로 2.2%로 높아졌지만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환율과 국제유가 등 위험 요인이 있지만, 분기별 상승률은 목표 수준인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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