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까 말까, 애매하긴 해”...금리인하 두고 의견 엇갈리는 미국 연준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입력 : 2025.07.10 22:01:10
6월 FOMC 의사록 들여다보니
인하시기 두고 입장차 확대
위원 2명은 ‘7월 인하’ 주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하 시점을 두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19명 위원중 대다수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시기를 두고는 신중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본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약화되거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고 완만할 경우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FOMC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가 공개적으로 7월 금리인하를 주장한만큼 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7명은 아예 연내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 위원은 “현재 금리 수준은 중립적”이라고 했고 또 다른 위원은 “금리인하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견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 = 연합뉴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위해선 관세발 인플레이션 영향이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관세 영향은 최대 쟁점이었다.

일부 위원들은 “관세가 일회성으로 가격을 올릴 뿐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관세가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맞섰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을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연준 금리는 최소 3%포인트 높다. 너무 늦는 파월 때문에 미국은 재융자 비용으로 연간 1%포인트당 3600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올들어 연준은 4차례 모두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했다. FOMC는 30일 회의를 비롯해 9, 10, 12월까지 4번 남아있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은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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