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기대↑·연준의장 해임설↓…급등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4.24 00:21:07
입력 : 2025.04.24 00:21:07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급반등세로 출발했다.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상승폭은 4%를 넘어섰다.
미중(美中) 무역 갈등 완화·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시키고 시장 급반등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기 해임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시장 안정세에 도움이 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076.06포인트(2.75%) 오른 40,263.0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44포인트(3.20%) 상승한 5,457.20, 나스닥종합지수는 672.12포인트(4.12%) 뛴 16,972.53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2% 이상 오르며 마감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 관계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고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으며 S&P500지수는 급락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었다.
다만 현재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0% 이상,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1%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아직 모두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파월 의장을 실제 해임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간 직설적 발언을 했던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내릴 완벽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對)중국 상호 관세율 145%는 너무 높다"며 "협상을 통해 상당히 많이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이날 "무역전쟁 완화를 위해 중국 관세율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미국과 중국 간에 빅 딜(Big Deal)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유력 경제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율을 50~65% 내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3bp(1bp=0.01%) 낮은 4.259%까지 내려갔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75포인트 높은 99.67까지 반등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드리웠던 '셀(Sell) USA' 먹구름이 빠르게 걷히는 양상이다.
그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압박을 받아온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동반 급등세로 장을 열었다.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실적 보고서 자체는 실망을 샀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6월로 예정된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재확인하는 한편 "내달부터는 (백악관 직속 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보내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애플 주가는 4% 이상,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6% 이상 각각 뛰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혐의로 애플과 메타에 총 5억 유로(약 5억7천13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60일 이내에 위반 사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별도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EU는 DMA법 위반 기업에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으나, 이번 벌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미국 정부의 대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외 엔비디아 5%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 각 3% 이상, 아마존 7% 이상 급등세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1분기 순손실(주당 0.49달러)이 시장예상(1.18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주가가 7%가량 급상승했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에 737 맥스 기종 생산 확대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 기업 엔페이즈는 시장 예상에 미달한 1분기 실적 여파로 주가가 11% 이상 급락했다.
영국계 대형 정유사 BP는 미국 최대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5%를 확보한 사실을 공개한 후 주가가 1% 미만 밀렸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을 "'트럼프 풋(Put)'의 신호탄"으로 칭하며 "시장이 다시 위험 선호 모드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풋'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 정책 등이 금융시장을 지지하거나 부양하는 효과를 일컫는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키스 뷰캐넌은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상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래왔다"며 "시장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게임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54.4) 대비 3.0포인트 낮아지며 시장예상치(52.8)를 하회했다.
4월 제조업 PMI는 50.7로 전월(50.2)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시장예상치(49.5)도 상회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확장 국면(50 이상)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 확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2.04%, 독일 DAX지수는 3.35%, 영국 FTSE지수는 1.13%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5% 낮은 배럴당 62.4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3% 내린 배럴당 66.2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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