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영기업,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인수하나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4.23 18:16:15 I 수정 : 2025.04.23 18:22:04
입력 : 2025.04.23 18:16:15 I 수정 : 2025.04.23 18:22:04
UAE 국영기업 타카, GS이니마 인수 검토
인수규모 1.2~2조원 사이서 협상 중
GS이니마, 세계 10대 수처리 전문기업
GS건설, 매각 후 재무구조 개선 예정
인수규모 1.2~2조원 사이서 협상 중
GS이니마, 세계 10대 수처리 전문기업
GS건설, 매각 후 재무구조 개선 예정


23일 중동 경제 전문 매체 MEED에 따르면 타카는 GS이니마에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 규모는 8억3600만~14억 달러(약 1조2000억~2조원)로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카는 UAE 정부가 75.1%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 에너지 회사다. 국내외 에너지 및 수자원 개발, 운영,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11개국에서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이다.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20조~130조 원에 달한다.
GS이니마는 세계 10대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스페인에 소재했으나 유럽과 중동, 중남미 지역 등 전세계 각지에서 상하수도 수처리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OHL(오브라스콘 후아르테 라인)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 2019년 GS건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GS건설은 2023년부터 GS이니마 매각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추진 배경에는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 반영됐다. 저금리 시대 종료 이후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분양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GS건설은 해당 사업장의 전면 재시공과 보상을 결정하고, 관련 비용 5524억 원을 회계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3879억 원, 당기순손실 419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의 총차입금이 2023년 9월 말 기준 5조7292억 원까지 증가했다. 공사 원가 부담이 수익성 회복을 가로막고 있으며, 외부차입과 PF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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