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브뤼셀 EU·나토 방문…"韓과 방산협력 강화"

정빛나

입력 : 2025.04.24 00:14:49


석종건 방사청장, EU 방위 집행위원 회동
(브뤼셀=연합뉴스) 석종건 방사청장(우)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과 회동하고 있다.2025.4.23 photo@yna.co.kr [출처: 쿠빌리우스 집행위원 SNS.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석종건 방위사업청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당국자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나토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위산업 협력을 포함해 나토와 한국간 오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석 청장은 나토의 조달·방위투자 업무 담당자들과도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 청장은 앞서 이날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EU의 재무장 계획과 국방백서인 '대비태세 2030'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쿠빌리우스 집행위원은 "EU와 한국간 안보방위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첫 만남"이라며 "향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회동에 대해 "지정학적 맥락에서 특히 국방 부문을 비롯한 공통된 글로벌 과제에 직면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물론, 카운터파트(한국)에도 매우 의미있는 회동"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이 나토에 속한 EU 회원국들은 미국이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며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서둘러 국방비 증액을 추진 중이다.

EU 차원에서는 2030년까지 재무장을 선언하고 재정준칙 규제 완화 등 각국의 국방비 증액을 촉진할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EU는 역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유럽산 구매) 정책에 주력하면서도 재무장을 가속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유사 입장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나토의 한 당국자도 최근 연합뉴스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일본, 한국과 같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나토 개별 회원국간 좋은 방산 협력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파트너국과 나토 회원국 모두 방위산업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고 어떤 (무기의) 표준을 정하고 양쪽 모두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장비를 생산하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i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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