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0억 돌파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4.07 10:06:01
상장 이후 3개월여만…현금흐름 원하는 투자자 자금 몰려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상장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4일 기준 개인 순매수가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금융주에서 나오는 배당 수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연 15% 수준의 월배당을 실현해왔으며 일반 계좌에서 비과세라는 장점이 부각됐다”며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개인 순매수가 이어진 덕분에 이 상품 전체 순자산도 2000억원을 넘어서 4일 기준 2016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순자산은 1705억원 증가해 전체 배당테마 50개 ETF 가운데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주 가운데 배당수익률, 연속배당,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 등 엄격한 재무 요건을 통과한 10개의 종목을 편입한 ETF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삼성화재, NH투자증권, DB손해보험,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을 담고 있다.

이들 종목의 배당 수익에 옵션 프리미엄을 합쳐 연 15%(월 1.25%) 월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고배당TOP10의 최근 4개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를 초과하고 있고, 옵션 비중을 30% 수준으로 매도해 발생하는 프리미엄 수익을 더해 연간 15%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옵션을 100% 매도하고 있는 기존 커버드콜에 비해 편입 종목의 주가 상승을 더 큰 폭으로 반영할 수 있다.

이 ETF는 국내 파생상품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얻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투자형 국내 커버드콜 상품은 배당소득과 시세 차익 모두 과세 대상이지만, 이 상품은 매주 단위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매도해 연 10% 수준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법상 국내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국내 주식의 시세 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계좌에서 거래해도 배당수익 부분만 과세되고 프리미엄 수익과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금융주는 자산의 안정성 덕분에 방어주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며 높은 배당을 유지하는 고배당 금융주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보수적인 투자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09 18:1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