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진국 국채지수 편입 올해 11월→내년 4월 연기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4.09 17:59:43 I 수정 : 2025.04.09 19:45:51
입력 : 2025.04.09 17:59:43 I 수정 : 2025.04.09 19:45:51
국내 유입자금 76조원 기대
투자비중 큰 日서 연기 요청
원화 약세 부추기나 '촉각'
대한민국 국채의 선진국 클럽 가입이 미뤄졌다. 9일 기획재정부와 세계국채지수(WGBI)를 운영하는 FTSE 러셀에 따르면 당초 올해 11월로 예정됐던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시기가 내년 4월로 연기됐다.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11월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편입 시기 연기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FTSE 러셀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WGBI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3조달러에 달한다.
당시 발표에서 FTSE 러셀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에 걸쳐 한국 국채를 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편입 비중은 분기별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FTSE 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전체 편입 기간을 8개월로 단축해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총 8회에 걸쳐 한국 국채를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 완료 시점은 작년 발표와 동일하다.
편입 시기를 조정한 이유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내년 4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 추종자금 중 일본 비중이 20~30%에 달한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투자하려면 상당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추종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 국채를 사기 위해 들어오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최소 513억달러(약 7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많게는 615억달러(약 91조원)까지 초장기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정부는 WGBI 편입 연기가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WGBI 편입 시점 지연은 원화 강세 기대가 약화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
투자비중 큰 日서 연기 요청
원화 약세 부추기나 '촉각'
대한민국 국채의 선진국 클럽 가입이 미뤄졌다. 9일 기획재정부와 세계국채지수(WGBI)를 운영하는 FTSE 러셀에 따르면 당초 올해 11월로 예정됐던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시기가 내년 4월로 연기됐다.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11월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편입 시기 연기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FTSE 러셀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WGBI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3조달러에 달한다.
당시 발표에서 FTSE 러셀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에 걸쳐 한국 국채를 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편입 비중은 분기별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FTSE 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전체 편입 기간을 8개월로 단축해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총 8회에 걸쳐 한국 국채를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 완료 시점은 작년 발표와 동일하다.
편입 시기를 조정한 이유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내년 4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 추종자금 중 일본 비중이 20~30%에 달한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투자하려면 상당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추종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 국채를 사기 위해 들어오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최소 513억달러(약 7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많게는 615억달러(약 91조원)까지 초장기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정부는 WGBI 편입 연기가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WGBI 편입 시점 지연은 원화 강세 기대가 약화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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