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여파에 가상자산 시장도 ‘냉각’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09 16:32:56 I 수정 : 2025.04.09 16:43:23
입력 : 2025.04.09 16:32:56 I 수정 : 2025.04.09 16:43:23
비트코인 3.7%, 이더리움은 8% 하락
XRP, 美 첫 레버리지 ETF 상장에도 역풍
일각선 “비트코인이 달러의 대안” 주장도
XRP, 美 첫 레버리지 ETF 상장에도 역풍
일각선 “비트코인이 달러의 대안” 주장도

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일 대비 3.7% 하락한 7만 6593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 주자인 이더리움 역시 8% 급락해 1455달러로 떨어졌다. 솔라나는 4.3% 하락한 105.27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ETF 상장에도 역풍을 맞았다. 미국에서 첫 XRP 레버리지 ETF(Teucrium 2x Long Daily XRP ETF)가 8일(현지시간) 상장됐으나,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날 XRP 가격은 전일 대비 4.3%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 역시 3.9% 하락해 0.1434달러로 거래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비트코인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레티지(MSTR) 주가는 11.26%,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69% 급락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104%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횡보장에도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굳건한 신뢰를 표현했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CEO는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다른 통화들은 더 약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역시 운송과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결국 비트코인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8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4·극단적 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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