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상호관세 발효 소식에…코스피 2300선 붕괴
입력 : 2025.04.09 16:46:15

국내 증시가 미국발 상호관세 발효 소식에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가가 1조원 넘게 매도하며 1년 5개월만에 2300선 밑으로 내려갔고, 코스닥 지수도 650선 아래로 밀렸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4.24포인트(0.18%) 하락한 2329.99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키워갔다. 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는 외국인 투자자는 1조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461억원 매수했으며 기관은 785억원 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효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4% 내린 3만7645.59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가각 1.57%, 2.15%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가 미국시간 9일 자정(한국시간 9일 오후1시)에 발효됐다”며 “관세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지속됨에도 트럼프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4.85%), 오락문화(-4.45%), 의료정밀(-3.73%)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2.65%), 셀트리온(-5.27%), NAVER(-1.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현대차(-0.67%), 기아(-0.5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968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9억원, 806억원 매수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HLB(-5.73%), 휴젤(-5.05%), 에코프로(-3.73%), 클래시스(-3.60%), 알테오젠(-3.47%)은 내렸다. 반면 코오롱티슈진(1.81%), 레인보우로보틱스(0.62%), 에코프로비엠(0.21%)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10.9원 내린 1481.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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