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의원 제재 해제 제안"…美관세 맞서 화해 손짓
2021년 제재 갈등에 투자협정 무산
정빛나
입력 : 2025.04.24 23:27:28
입력 : 2025.04.24 23:27:28

2024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정상회담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신화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중국이 4년 전 유럽의회 일부 의원에게 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24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유럽의회 대변인은 성명에서 2021년 유럽의회와 중국이 상호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이 중국 측과 협상을 이끌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해제되면 유럽의회 정치그룹 대표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회는 언제나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과 관계를 재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2021년 EU는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했다.
이에 중국이 보복성 조치로 유럽의회 의원 5명을 포함한 유럽 국적 10명과 유럽의회 인권 소위원회 등 4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특히 이에 앞서 2020년 중국과 EU는 포괄적 투자협정(CAI)을 체결했으나 이듬해 촉발한 상호 제재 갈등으로 유럽의회는 CAI 비준을 보류했고 결과적으로 협정 자체가 폐기됐다.
중국의 제재 해제 제안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동병상련'의 EU와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EU 회원국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동에서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중국과 EU가 미국의 '괴롭힘'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U도 중국을 향한 강경했던 수사를 한층 완화하고 하반기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는 등 관계 개선에 열린 입장이다.
동시에 EU는 미국발 관세 여파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유럽으로 대량 유입될 수 있다며 중국이 이 문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shi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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