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신경전 속 기업실적·지표 관세영향 주시…상승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4.25 00:19:32
입력 : 2025.04.25 00:19:32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보고서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신규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을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 행보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0.94포인트(0.56%) 오른 39,827.5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69포인트(1.20%) 상승한 5,440.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4.75포인트(1.70%) 높은 16,992.80을 각각 나타냈다.
현재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1% 이상, S&P500지수도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1%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아직 모두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중(美中)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기 해임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에 성공했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과 중국 간 경제·무역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양국 간 물밑 접촉이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보편관세와 대중국 펜타닐 유통 차단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할 방침이다.
이날 미국 자동차 빅3 기업 가운데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2% 이상, GM은 2%가량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간 관세에 민감히 반응해온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동반 강세로 장을 열었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장 마감 후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대 오름세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2% 이상, 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1% 이상, 애플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개장에 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최대 케이블TV·인터넷 서비스 기업 컴캐스트 주가는 4%대 하락세다.
컴캐스트는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298억9천만 달러·1.09달러)하며 시장예상치(297억7천만 달러·0.98달러)를 상회했으나, 광대역 가입자 수와 케이블TV 가입자 수 감소(19만9천 명↓·42만7천 명↓)가 타격을 안겼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조정 후 EPS(1.48달러)가 시장예상치(1.49달러)에 미달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관세 영향을 이유로 연간 EPS 가이던스를 낮춰 제시, 주가가 3% 이상 밀렸다.
반도체 제조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분기 매출(40억7천만 달러)과 EPS(1.28달러)가 모두 시장예상치(39억1천만 달러·1.07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실적을 공개하고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도 견조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 5% 이상 올랐다.
램리서치의 1분기 매출은 47억2천만 달러, 조정 후 EPS는 1.0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46억5천만 달러 주당 1.01달러)를 웃돌았다.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서비스나우는 구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30억 달러) 1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인기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는 1분기 매출(28억8천만 달러)이 시장예상치(29억5천만 달러)를 하회하며 동일 매장 매출이 2020년 이후 처음 감소한 실적 보고서를 내놓았으나 주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올해 국내선 예약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여객 수용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1% 미만 밀렸다.
세계 최대 종합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은 매출이 시장예상치에 못 미친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의 여파로 주가가 5% 가까이 뒷걸음쳤다.
베어드 투자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이날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를 신뢰하기가 어렵다며 "중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계속 올리는 대신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는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3일~1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2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증가하며 시장예상치(22만1천 명)을 소폭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3월 내구재 신규 수주 총액은 3천1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2% 급증하며 시장예상치(2.0%↑)를 대폭 상회했고, 작년 7월(9.8%↑)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보잉의 항공기 수주량(192대)이 전월(13대) 대비 크게 늘며 항공기 수주 실적(139%↑)이 폭증한 것이 배경이 됐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5%, 독일 DAX지수는 0.27%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6%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1% 높은 배럴당 62.6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 오른 배럴당 66.4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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