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제거에 날개 단 원화…원·달러 환율 종가 1434.1원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4.04 16:23:44
입력 : 2025.04.04 16:23:44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원화가 강세 전환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2.9원 오른 14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1450.5원에 개장한 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된 오전 11시께 143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43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장기간 원화 약세를 부추겨온 국내 정치 불안 해소가 가시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이어진 원화 약세는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도 있으나, 특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에 치명타를 입었단 분석이 나온다. 이번 탄핵 인용으로 원화 가치를 억누르던 요인이 해소된 만큼 당분간 원화 강세가 관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2일 탄핵 선고 기일이 발표됨과 동시에 외환시장은 원화 매수로 반응했을 만큼 최근 원화 약세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늘 탄핵 인용을 기점으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추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발표 이후 대외적으로 달러 약세압력이 확대된 점 또한 원화 강세에 기여했단 평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 불안요인이 해소되며 원화 투자수요가 회복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그간 지연됐던 정치 불안 해소 및 추경 편성이 재개되며 통화 및 재정 정책 공조로 강화되는 내수부양 기조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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