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카드사들이 챗GPT 등 인공지능(AI) 구독 결제를 할인 서비스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 이미지를 AI로 제작하는 것이 인기를 끌면서 AI구독 시장이 커지자 카드사들이 발빠르게 나선 것이다.

10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여러 카드사가 신용카드 할인서비스 대상에 AI구독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재 여러 신용카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등 구독 영역에 대해 할인해주고 있는데 이 영역에 AI구독도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AI 구독서비스인 챗GPT,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가격이 월 3만원 내외라서, 결합시 할인이 된다면 좋겠다는 고객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서비스의 경우 최근 수요 급증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형태의 결제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영역으로 보고 있다”며 “카드 서비스 탑재를 위해선 결제 형태 등 안정성 검증이 필요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AI구독 서비스 할인을 해주는 신용카드도 있다. 삼성카드 ‘삼성 iD GLOBAL 카드’는 디지털콘텐츠·멤버십 영역에서 50% 결제일 할인을 적용해주는데 AI구독 서비스도 해당한다. 챗GPT 구독을 구글플레이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결제하면 할인이 적용된다.



카드사는 일단 AI구독 서비스 할인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AI구독 할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챗GPT를 구독한 선착순 1만명에게 3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챗GPT, 클로드, 미드저니 등 주요 해외 AI 플랫폼을 구독 결제하면 5달러를 제공한다.

BC카드는 고객에게 240달러 상당의 퍼플렉시티 1년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BC신용과 체크카드를 누적 5만원 이상 이용하면 BC카드 페이북을 통해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챗GPT, 클로드,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 구독 시 최대 9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AI 구독 서비스 결제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10개 구독 서비스 유형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서비스는 작년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99% 급증해 구독서비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