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 ‘자유의 예술’ 전시로 가상자산 예술혁신 선보인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18 13:45:40 I 수정 : 2025.04.18 14:37:31
5월 27~29일 라스베이거스 콘퍼런스서
로스 울브리히트 감옥 물품 첫 공개
200만 달러 다이아 작품 레어 등 전시
가상자산으로 디지털 아트 현장 경매
비트코인의 문화적 확장성 증명 시도


<자료 = BTC Inc>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행사인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가상자산으로 표현한 예술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BTC Inc(비트코인 매거진 발행사)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Venetian) 엑스포에서 개최되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를 앞두고 ‘자유의 예술(The Art of Freedom)’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전시는 비트코인의 철학인 소유권, 자율성, 영속성을 예술적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올해 전시에는 약 60점 이상의 실물 작품이 선보인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200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작품 ‘레어(Rare)’,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감옥 사용물품, 그리고 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초록 해골 조각상이 포함된다.

‘레어(Rare)’는 VIP 전용 구역 내 보안이 강화된 공간에 전시된다. 이 작품은 영구성, 희소성, 유산 등의 가치를 상징하며, 비트코인의 장기 투자 철학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올해 1월 출소한 로스 울브리히트이 감옥에서 사용한 물건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울브리히트의 감옥 신분증, 교도소 퇴소 당시 착용했던 운동화, 수감 중 직접 그린 미공개 그림 3점을 포함한 13점이 전시된다.

그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불법 자산 거래 및 자금세탁 등 혐의로 2015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2회와 4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올해 1월 출소했다.

디지털 시대의 자유와 검열, 자율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게 전시의 취지다. 전시 마지막 날인 5월 29일에는 울브리히트와의 점심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료 = BTC Inc>
올해 새로 등장하는 ‘오디널 돔(Ordinals Dome)’도 볼거리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된 예술 작품을 LED 스크린으로 전시한다.

인스크라이빙 베가스(Inscribing Vegas)와 협업해 작업한 6~9점의 희귀 디지털 작품들은 경매에 나온다.

BTC Inc는 지난해 5만 달러 이상을 예술작품 직구매 형태로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작가들이 비트코인으로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작품 소유권을 유지한 채 구매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BTC Inc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단순한 금융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독립적인 문화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예술가들은 희소성과 영속성, 자기주권의 가치를 가장 민감하게 이해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시는 그 가치를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방식으로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 BTC Inc>
한편 전시 현장에는 관람객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국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브래디 스미스(Brady Smith)가 제작한 대형 색칠 가능 벽화는 관람객들이 직접 채색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런 예술은 자유로운 창작과 공공의 참여를 주요 메시지로 내세운다. 개방성·참여성·자율성이라는 비트코인 생태계의 핵심 가치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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