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선 ‘정책주머니’…K-이니셔티브도 그의 작품 [V메이커스]
입력 : 2025.04.19 08:00:00
2022년 대선 이어 경선 정책본부장 맡아
계파색 옅지만 정책발굴 능력 인정
李 경기지사 떄 파주산단 유치中 가까워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실 보좌진에서 4선 중진의원까지 성장한 25년 경력의 뼛속까지 정치인이다. 김대중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김원길 전 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들어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정책조정비서관,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윤 의원이 모신 국무총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다. 이런 인연으로 2022년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 윤 전 대통령이 한 대행을 국무총리로 지명하자 민주당 소속임에도 “행정, 정책능력이 탁월한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연세대 재학 중 긴급조치 9호에 대항해 운동권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원식 국회의장과 동갑내기 연세대 동문으로 함께 운동권에서 활동한 인사들이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딱지 때문에 대학졸업 후 취업이 힘들게 되자 출판사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이적 출판물 출판 혐의로 여러차례 구속되다 복권되길 반복했다.
2012년 민주당 출신으론 첫 파주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쓴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2년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친문 핵심 의원으로 분류됐지만, 2017년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청와대나 내각에 몸 담지 않고 원내 생활을 이어가 ‘친문 이너써클’에 들어간 인사로 언급되진 않았다.
윤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정책본부장을 맡아 공약을 책임졌는데, 이번 경선 캠프에서도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윤 의원이 이 전 대표와 가까워진 것은 지역구인 파주 지역 산업단지 유치 과정에서 경기지사이던 이 전 대표가 힘을 실어준 게 계기가 됐다. 산단을 유치하려면 상급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판단과 승인이 필요했는데, 윤 의원의 건의를 들은 이 전 대표가 그 다음날 곧바로 경기도 실·국장들과 협의해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해줬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파주 발전에 도움을 줬는데, 나도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이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책 개발 능력을 인정받으며 계속 이 전 대표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이 전 대표가 당의 정책라인을 흡수하기 위해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경험 많은 중진인 윤 의원을 발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위 일머리를 중시하는 이 전 대표는 윤 의원의 정책 발굴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이 전 대표 대선 정책 캐치프레이즈인 ‘K-이니셔티브’가 윤 의원의 작품이다. 이는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한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출생=1957년 경기 파주
학력=중동고, 연세대 사회학과, 경기대 정치학 박사
경력=김원길 전 의원 보좌관, 청와대 정무비서관·정책조정비서관·정책기획비서관, 19~22대 국회의원(4선), 2022년 대선 이재명후보 정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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