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유동화채권 투자 피해자, 김병주 MBK 회장 집단고소 추진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4.10 13:59:59 I 수정 : 2025.04.10 14:08:36
입력 : 2025.04.10 13:59:59 I 수정 : 2025.04.10 14:08:36

홈플러스의 유동화전단채(ABSTB)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들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집단 고소를 추진한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대주주 MBK 측이 투자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이 고소 배경이 됐다.
비대위 측은 “지난 3일 홈플러스와 MBK 김병주 회장의 구체적인 사재출연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과 피해자 구제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10일까지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대위 추산에 따르면 이번 고소장에 1차로 이름을 올린 개인·법인 피해자는 약 120명, 이들의 피해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이들 중 홈플러스 ABSTB 투자 규모가 1~3억원대인 비중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대위는 “(이들의 투자금은) 은퇴자금, 질병치료자금, 세입자 전세자금 등 가정 경제에 긴요하게 쓰일 단기 유동자금이며 법인의 경우 설비 운전자금을 위해 단기간 운용하던 긴급자금”이라며 “당장 직원들의 급여와 운전자금이 부족해 2차 3차의 연쇄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향후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추가로 모집해 2차 200명, 3차 600명을 목표로 여러 번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MBK와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을 염두에 두고도 ABSTB 등 단기자금 발행을 지속하고 리테일 창구를 통해 판매되는 것을 방관해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하락하자 직후 영업일인 3월 4일 선제적인 기업 회생을 신청해 당일 회생이 개시됐다.
회생 신청 며칠 전인 2월 25일에도 820억원 규모의 ABSTB가 발행돼 리테일 고객에게 팔렸다.
ABSTB는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지급해야할 물품구매대금을 유동화해 발행한 채권이다. 만기는 3개월, 금리는 연 6% 수준이었다.
비대위는 “그동안 면밀한 조사를 통해 이미 지난 해 말부터 홈플러스 자금경색과 부채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 재정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엑시트(EXIT) 전략이 모의 가동되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집단고소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고소장 제출 전까지 MBK와 홈플러스 측이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고소 대상들의 자택 앞 시위를 병행하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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