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식당하려 했는데”…불황의 그늘, 1분기 문 닫은 음식점이 무려 1만3500 곳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4.10 14:14:29 I 수정 : 2025.04.10 15:06:45
입력 : 2025.04.10 14:14:29 I 수정 : 2025.04.10 15:06:45
올해 3월까지 폐업 음식점 수 1만 3580 곳
지난해보다 2.5% 많아
내수 부진·원재료 급등에 ‘음식점업 한파’ 지속
지난해보다 2.5% 많아
내수 부진·원재료 급등에 ‘음식점업 한파’ 지속

10일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월 폐업 음식점 수는 1만 3580곳으로, 전년 동기(1만3252곳) 대비 2.5% 늘었다. 계속되는 내수 부진에 더해 원재료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압박이 겹치면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으나, 음식점업 생산은 3.0% 감소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음식점업 생산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4개월간은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사라진 회식 문화, 고금리의 장기화, 인건비 상승 등 구조적 변화에 더해 최근의 원재룟값 급등이 직격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음식점 운영자는 “물가는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가격 인상은 눈치 보이는 상황”이라며 “버틸 수 있을 때까지만 버티겠다는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폐업 증가세는 국세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음식점업 폐업 신고자는 2021년 12만7814명, 2022년 13만6145명, 2023년에는 15만8279명으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경기와 비용 구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며 업계 전반의 생존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실정이다.
통계청은 2월 음식점업 부진에 대해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지만,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이후에도 실질적인 소비 회복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일부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실질 소득 증가 없이 소비 진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2.3 계엄 사태 전에도 경제 상황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전에도 경제가 침체 국면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 심리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소비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재정 정책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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