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탈에 은행주 주르륵…원화값 1500원 우려도 영향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4.03 16:37:30
미국발 관세 쇼크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은행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비중 높을 수록 하락폭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중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은행주들은 최대 4% 넘게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은 전날보다 4.22% 하락한 7만71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은 전날까지 3거래일을 연달아 상승하면서 8만원선을 탈환했으나 하루 만에 지난달 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분율이 75%에 달하는 KB금융을 하루 동안 4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2.36%와 2.8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58% 수준이고, 하나금융지주는 67%대로 KB금융부터 지분율이 높은 은행주가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신한지주를 230억원어치, 하나금융지주를 2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밑도는 우리금융지주는 약보합에 그치면서 1만6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대금융지주사 대부분이 올해 들어 하락한 데 반해 우리금융지주는 오히려 주가가 8%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가 지난해 호실적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끌어내린 만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주는 지난해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꺾였다.

이후 올해 들어 점차 주가를 회복해나가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급락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KB금융의 실적 발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주환원 규모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이익이 견조하다는 게 확인되면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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