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세 곧 시작” 한마디에…SK하이닉스 –4% ‘뚝’ [특징주]
입력 : 2025.04.04 10:0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가 곧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8% 하락한 18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각 기준 1.82% 하락한 5만6550원에 거래 중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에서 전략 물자로 분류되며 빠졌던 반도체에 관세 도입이 임박했음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비행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반도체(관세)가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관세가 본격화하면 국내 주력 업종 ‘투톱’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모두 관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은 이날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씩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과 함께 업황 회복이 예상되던 반도체 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낸 리포트에서 “관세 영향이 정보기술(IT) 세트 업체들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2분기부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 메모리 업종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관세가 발표되진 않았으나 미-중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AI 반도체에 높은 관세 부과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도체 관세는 레거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 관점에서 AI 관련 밸류체인(고대역폭메모리 등 선단공정) 선호도가 더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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