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금리 불확실성 속 하이일드 채권이 투자 대안”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2.05 13:54:12
듀레이션 낮아 금리 변동장에 유리
현재 B등급 수익률 연 7.3% 수준


스콧 로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 [베어링]


세계적인 투자회사 베어링자산운용이 최근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 효과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콧 로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제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현재로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고위험·고수익 채권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만큼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이 크지만 주식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낮게 유지된다는 평가다.

로스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의 최대 매력 중 하나는 듀레이션, 즉 채권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만기가 짧다는 점”이라며 “현재 하이일드 채권 듀레이션은 3년을 조금 넘어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가 하락할 경우 빠른 재투자를 통해 유리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B등급 하이일드 채권 연수익률은 7.3% 수준에 달해 이자 수익이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베어링은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 체력이 전반적으로 건전하다고 보고 있다. 발행사 유동성이 충분하고 재무 건전성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예컨대 미국 하이일드 기업 순레버리지 비율은 약 3.6배에 불과하다. 이자보상배율은 4.2배에 달한다. 유럽에서도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이일드 채권 디폴트율은 당분간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M&A 활동 부진으로 하이일드 채권 공급이 위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강해 향후 하이일드 시장을 기술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의 강력한 기초체력과 수요 초과 상황을 고려할 때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철저한 종목 분석과 신중한 상향식 종목 선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베어링 글로벌선순위 담보채권 펀드’를 포함한 인컴형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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