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수요예측 마친 회사채 발행 철회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2.05 17:40:47 I 수정 : 2025.02.05 17:43:43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1000억원 규모 후순위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발행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손보 측은 “금리 상황, 급격한 경제와 대외 여건 변화 및 새로운 제도 도입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 시점을 연기하고 본 채무증권의 발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롯데손보는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 나서 72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연 5.5~5.9%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금감원은 롯데손보에 대한 수시검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20영업일간 수시검사가 진행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경영실태평가 및 정기검사시 점검 사항을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정기검사가 끝난 바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시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롯데손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계속 하락해 경과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권고치 아래로 떨어질 위기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159.77%로, 직전 분기 대비 13.3%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업법상 지급여력비율 최소 기준치는 100%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손보·재보사 7곳의 지급여력비율은 227.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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