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 연말특수 없었다 신세계 영업익 -48% '뚝'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2.05 17:37:18
작년 4분기 실적 악화 줄이어
GS리테일도 영업익 49% 감소








경기 침체와 계엄 사태 등으로 지난 4분기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심리가 급락한 데다 통상임금 판결로 일회성 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낮아졌다. 5일 (주)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총매출은 3조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61억원에 그쳐 무려 48.4% 줄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컨센서스 1482억원보다 29%나 낮은 수치다.

(주)신세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에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한 퇴직금 등이 일시에 반영됐다"며 "직전 연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주)신세계의 지난해 총매출액(연결 기준)은 11조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부진한 국내 소비 경기의 영향과 면세점 매출을 감안해 실적 눈높이를 하향 조정해 왔다.

5일 신세계 주가는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 4500원' 소식에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조9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8.6% 감소한 2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운영점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 저조가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1조6551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2391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주가는 이날 1.84% 상승한 1만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희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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