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모바일 “산업용 태블릿, 포스, 방산 시장 진출해 실적 도약 나설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7.10 18:08:00
이철환 포인트모바일 대표<사진=포인트모바일>


“포인트모바일은 국내에서 드물게 모바일 기기 제조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역량을 축적해온 기업입니다. 산업용 PDA 시장뿐 아니라 유관 영역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올해를 실적 도약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이철환 포인트모바일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PDA 시장에서 국내 1위, 글로벌 3위권 기업이다. 산업용 PDA는 물류창고, 유통매장 등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일종의 기업고객(B2B)용 스마트폰이다.

백화점, 편의점, 마트 등 국내 대다수 기업이 쓰는 1위 기업임에도, 글로벌 수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특히 핵심 고객인 아마존과 2019년부터 약 28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7년 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했던 카시오로부터 PDA 사업부를 인수해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파나소닉과 대리점 계약을 맺었고 후지쯔, NEC 등과도 대리점 계약을 추진며 직접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철수하며 국내에서 고도화된 모바일 기기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B2C의 삼성전자와 B2B의 포인트모바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통부터 방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기기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포인트모바일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안드로이드 기반 포스(POS), 산업용 태블릿PC, 방산용 5G 무전기 등 세 가지다.

차세대 물류 자동화 핵심 장비인 산업용 태블릿PC는 연말께 아마존 공급을 필두로 고객 확장에 나선다. 이 대표는 산업용 PDA에 이어 태블릿까지 공급하며 연말까지 아마존향 누적 매출만 2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 시장은 운영체계(OS)가 윈도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하는 것을 겨냥해 대형 유통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용도는 다르지만, 모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모바일 기기라는 점에서 발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OS만 바꿔도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포스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 시장을 겨냥한 5G 기반 무전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첫 사례로 작년 말 멕시코 경찰청과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포인트모바일은 이미 미국, 일본, 한국 등 까다로운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망 인증 경험과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특히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보안 이슈가 중요해지며 한국기업인 포인트모바일을 찾는 곳이 늘어 수혜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인트모바일은 지난해 4월 거래 재개 뒤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았다. 지난달에는 거래 재개 뒤 하나증권에서 첫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회사가 올해 매출 1015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3% 늘어나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에 신사업까지 더해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추진할 것”이라며 ”실적 성장과 함께 4월 공시한 대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주주환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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