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너무 비싸” 불만 터졌다…배달앱·집콕株 주가가 터졌다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7.10 14:27:24 I 수정 : 2025.07.10 14:48:10
관세 불확실성에 소비 위축
식료품·외식 물가 급등에
저가 식료품 슈퍼 ‘크로거’
1년새 주가 33% 오름세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수년째 이어진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물가 부담에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배달앱과 ‘집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배달 애플리케이션 운영 업체 도어대시 주가가 1.9% 오른 246.06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새 13.14% 오른 수준이다. 우버이츠를 운영하는 우버도 한달새 주가가 11.86% 올랐다. 도어대시에 주문·결제 기술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올로도 일주일 새 주가가 14.46% 급등했다.

외식비 급등에 부담 없는 외식 선택지가 줄면서 대체재인 배달 서비스의 확장세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식료품 중심의 저가 슈퍼마켓 크로거도 한달 새 주가가 7.28% 상승하며 1년 새 32.59%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맥도날드는 잇달은 가격 인상과 소비자 심리 위축에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뒷걸음질을치고 있다. 맥도날드는 한달 새 주가가 3.86% 하락했다.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빅맥 가격은 지난 3월 5.99달러(약 8200원)에서 지난달 7.99달러(약 1만1000원)로 오른 상황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에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저가 잡화를 판매하는 달러트리도 한달 새 주가가 12.49% 올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인테리어 전자상거래 플랫폼 웨이페어(17.37%)와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13.83%)도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아직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소비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0으로 전달(98.4) 대비 5.4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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