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순자산 1500억원 돌파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10 10:53:16
국내 유일 금융지주사 집중투자 ETF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신한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의 순자산이 1500억원을 돌파했다.

10일 신한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은 지난달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선지 불과 2주만에 500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연초 이후 증가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266억원)와 은행 고객(200억원) 등 리테일 자금을 중심으로 빠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TF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9개 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까지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4년 6월 상장 이후 매월 주당 평균 52원의 분배금을 지급해왔다.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약 5.64%에 달한다.

고배당 ETF 중 압도적인 수익률 역시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는 국내외 고배당으로 분류된 54개 ETF 가운데 대부분의 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성과는 각각 21.28%, 64.9%, 57.95%, 60.4%다.

이러한 상승세는 주요 편입 종목인 신한지주(49.21%), KB금융(47.17%), 하나금융지주(66.37%), 우리금융지주(65.26%) 등의 주가 강세와 맞물려 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18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고 하나금융지주는 상장 이래 2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5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김정현 신한운용 김정현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발맞춰 금융지주사들이 자회사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라며 “금융업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제도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 섹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40%대로 끌어올렸으며, 향후 정부가 제시한 분리과세 기준(배당성향 35%) 충족을 목표로 자회사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아직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부분이 감독 기준을 초과하는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및 금융투자 활성화 기조는 금융지주 업종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시장 리레이팅 기대를 높이며 금융지주에 대한 중장기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구조적 변화는 금융지주사를 단순 고배당주를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갖춘 저평가 우량주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김 총괄은 “SOL 금융지주플러스 고배당 ETF는 금융지주사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상품으로 기존의 은행주 ETF나 단순 고배당 ETF와 차별화된 구성을 통해 배당뿐 아니라 주주가치 상승 및 자본수익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월배당 ETF”라며, 정책 수혜 기반의 중장기 배당투자 대안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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