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로 동결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7.10 10:41:4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라 연속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한 차례 쉬어가면서 향후 가계부채 상황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 동향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력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8월까지는 대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며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현재도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으며 성장률을 고려해 계속 금리를 낮추겠다”고 하는 등 금리 인하 기조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금통위가 속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다.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라 6월 금융권 전체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6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현재 2%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한국만 추가 인하에 나선다면 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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