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예고에 에어컨 수요 급증…삼성전자 "일 평균 1만대 판매"(종합)

판매량 80% 이상은 AI 기능 탑재 모델…김연아 무풍콤보 광고도 화제LG전자 1∼4월 누적 판매 45% ↑…구독도 2배 이상 증가
장하나

입력 : 2025.05.25 10:00:00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평년을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가정용 에어컨은 작년보다 한달 앞서 일 평균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에 참여한 '피겨여왕' 김연아
[삼성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삼성전자 "1분에 7대 이상 판매"…80% 이상은 AI 탑재 모델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9∼23일 자사 일반 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무풍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가정용), 시스템에어컨(가정용) 기준 국내 일일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지난 5일간 삼성전자의 가정용 에어컨이 1분에 7대 이상 팔려나간 셈이다.

작년의 경우 6월 중순에 일평균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AI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분기에도 가정용 일반 에어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AI 기능을 탑재한 가정용 일반 에어컨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AI 가전=삼성' 공식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 2025년형 가정용 AI 에어컨 라인업
[삼성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삼성전자의 2025년형 AI 에어컨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모델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신제품 전 모델은 AI가 알아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AI 쾌적',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전 가능한 'AI 절약모드' 등 혁신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 따라 전년 대비 10일 이상 앞당겨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을 개시했고, 4천700여 명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 운영해 고객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가전 3대장'인 에어컨·세탁기·냉장고를 중심으로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중 비스포크 AI 무풍콤보는 과거 에어컨 광고모델이었던 '피겨여왕' 김연아를 소환해 화제가 됐다.

경남 창원의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스탠드 에어컨을 생산하는 모습
[LG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LG전자, 1∼4월 스탠드 에어컨 판매 45% ↑…구독도 2배 이상 증가 LG전자도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올해 초 출시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만으로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온도와 풍량을 조절한다.

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하는 'AI 바람' 기능도 탑재됐다.

올해 LG 에어컨 구독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구독 이용시 제품 상태 점검, 필터 교체, UV 살균 등 전문 케어 서비스와 무상 수리 혜택이 제공된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3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판매 증가에 따라 원활한 제품 설치를 위해 설치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LG전자는 "주거 환경과 사용 목적에 맞춰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벽걸이·창호형·이동식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hanajj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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