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는 이대리도, 근수저 김과장도 점심은 여기서…구내식당의 무한 변신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5.25 12:51:26
입력 : 2025.05.25 12:51:26
CJ프레시웨이 건강식 개발
삼성 日 ‘이치란 라멘’ 도입
현대그린푸드 카페 3배 쑥
삼성 日 ‘이치란 라멘’ 도입
현대그린푸드 카페 3배 쑥
고물가 시대에 직장인들의 ‘점심값 피난처’로 떠오른 구내식당이 고단백 건강식단 개발에 착수했다. 근육 증가와 체중 조절을 원하는 이용객들의 수요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글로벌 유명 맛집과의 협업은 물론 카페까지 운영하기 시작한 데 이어 또 다른 변화의 시도로 풀이된다.
CJ프레시웨이는 22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한국운동영양학회와 고단백 건강식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운동영양학회는 스포츠 및 운동영양학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권위 있는 학술단체로 엘리트 스포츠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일반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식단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이번 협약의 중점 과제는 근력 강화와 유지를 위한 고단백 건강식단 개발이다. 양측은 △세대별 취식자 특성 기반 영양기준 설계 △고단백 식단 개발·검증 △운동영양학기반 영양 코칭 커리큘럼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한다.
CJ프레시웨이는 향후 개발될 식단과 제품을 피트니스 시설이 함께 운영되는 일부 푸드서비스 사업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최석중 CJ프레시웨이 FS사업담당은 “최근 건강식 수요와 영양학적 접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방식을 고려한 맞춤 식단을 통해 건강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고 말했다.
구내식당의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치란 라멘’ 등 글로벌 맛집과 협업한 음식을 구내식당 메뉴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이치란 라멘은 삼성웰스토리가 첫 번째 테마 국가로 선정한 일본의 인기 라멘 맛집으로, 잡내를 제거한 돼지 뼈 육수와 30여개 재료가 들어간 특제 소스가 특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치란 라멘의 밀키트를 활용해 단체 급식소에서도 현지에서 먹는 이치란 라멘의 맛이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라멘 육수의 염도와 면의 익힘 정도, 플레이팅과 식기류도 유사하게 재현해 일본 현지 식당에서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밝혔다.
카페 맛집까지 섭렵한 구내식당도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5년간 신규 수주한 구내식당의 30% 이상이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 중이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사내 카페 사업장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19곳으로 2020년 1분기(41곳)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사내 카페 매출도 같은 기간 134% 늘었다.
구내식당의 잇단 변신이 주목받으며 급식·식자재 유통 기업들은 올해 1분기 대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21%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도 급식과 외식 사업 매출이 모두 늘며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57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3.36% 늘어난 3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웰스토리는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하며 웃지 못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32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물가 고공행진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급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식사업을 앞세운 식자재 업체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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