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전 지원책에 SMR株 반등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5.25 17:32:34 I 수정 : 2025.05.25 17:36:51
美정부 원전규제 변화시사에
오클로 하루만에 23% 급등
에너지 자립·AI전력 수요에
소형모듈원자로 중요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원자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오클로는 전 거래일 대비 23.04% 급등한 48.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오클로 상승률은 130.19%에 달한다.

또 다른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도 이날 19.43% 상승한 3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케일파워는 올해 들어 68.66%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원자력 산업을 지원하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개혁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올해 큰 폭으로 오른 SMR 업체 주가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SMR 개발 기업인 나노뉴클리어에너지도 하루 만에 30.07% 폭등했다. 이 종목은 올 들어 44.04%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새 원자로 승인 절차를 18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향후 25년 내 원자력발전 용량을 4배로 하는 것을 목표로, 규제 절차를 산업의 실제 필요와 공공 안전에 맞추는 등 NRC를 개혁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로 시험과 관련한 규제 절차를 개정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실험용 원자로 3개에 대한 시범 프로그램을 만드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2.07%), SMR을 개발하고 원자력 연료 사업, 원전 유지보수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GE버노바(1.2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원자력발전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비스트라에너지(2.22%), 우라늄 생산·공급업체 카메코(11.13%)도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본격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 업종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크게 상승했다.

'SOL 미국원자력SMR'은 23일 하루 만에 12.75% 상승했다. 이 종목은 콘스텔레이션에너지(21.16%), 카메코(11.84%), 비스트라에너지(9.62%), 오클로(9.15%) 등에 투자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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