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바이오株 '묻지마 급등'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5.25 17:30:02
셀리드·그린생명과학 등
일주일새 2배 가까이 올라
실적과 무관, 급락 조심해야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바이오 관련 종목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적잖은 종목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실제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5월 16~23일)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 상위 5개를 모두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셀리드는 3315원이었던 주가가 일주일 새 무려 93.97% 올라 이날 6430원이 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5년 내내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며 매출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이 없는 상태다. 가령 셀리드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 42억원 가운데 대부분은 위탁생산(CMO)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품목허가와 긴급사용승인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 종목은 지난 23일에는 그간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갑자기 4.88%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로,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상승률 2위를 차지한 그린생명과학은 1650원이었던 주가가 2865원으로 73.64% 올랐다. 23일 장중에는 주가가 35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린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항생제 중간체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지며 2020년 2만5499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으나 영업이익이 4억원에 불과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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