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불장에…코인베이스 주가도 ‘껑충’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25 13:23:37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1만 달러 벽을 돌파하자 코인베이스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11만 99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기록한 10만 9300달러대의 기존 최고가를 넉 달 만에 경신했다. 4월 한때 7만 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5일에는 10만 7000달러대에 거래됐다. 한 달 반 만에 약 45%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코인베이스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는 전일 대비 3.23% 하락한 263.16달러에 마감했지만, 최근 한 달 새 코인베이스 주가는 29.08% 상승하며 비트코인 불장이 만든 상승장에 올라탔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대규모 해킹 피해라는 악재를 겪었으나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를 상쇄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해킹으로 인해 6만 9461명의 코인베이스 고객 데이터가 유출됐고, 해커들은 20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며 고객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의 수배 시 같은 비용을 지급한다고 맞불을 놓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인은 미국의 가상자산 법제화 추진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1대1로 준비금 보유, 자금세탁 방지 의무, 소비자 보호, 연방 및 주 규제기관의 감독 등을 규정한다.

규제 법안이지만 실질적으로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인정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인식했다.

법안 통과로 시장은 기관들이 광범위하게 스테이블을 채택할 전망으로 보고 있으며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는 전통 금융권과 기업들의 추가 증가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도 고객의 비트코인 매수를 허용하는 등 전통 금융권의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의 비트코인 투자도 상승장의 원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 스트레티지처럼 비트코인 매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레티지는 전 세계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57만 623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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