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9개월 만에 국내 증시 순매수로 전환
김대은 기자(dan@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5.15 16:04:21
입력 : 2025.05.15 16:04:21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순매도를 끝내고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14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12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을 9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시킨 일등공신은 단연 SK하이닉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 등락률은 16.06%에 달했다.
이외에도 에이피알(148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354억원), LIG넥스원(1254억원), HD현대미포(1117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순위에 올랐다.
반면에 매도세는 주로 삼성전자(-6512억원)가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주가 자체는 3.42% 올랐으나 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3324억원) 덕분이다.
이외에도 외국인 순매도 순위에 LG에너지솔루션(-1435억원), 셀트리온(-1289억원), SK텔레콤(-931억원) 등이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동안 매월 국내 주식을 순매도해왔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을 1조7067억원 순매수한 것을 끝으로 8월(-2조8016억원) 9월(-7조6441억원) 10월(-4조6571억원)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세로 일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월(-4조1266억원) 3월(-2조1450억원) 4월(-10조1262억원) 등 계속해서 큰 폭의 매도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 미국으로부터 유발된 무역 갈등의 영향이 점차 잦아들고,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블룸버그·바클레이스 등 주요 투자은행(IB)과 외신은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되면서 한국은행이 5월 중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내달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3분기 중으로 대규모 추경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처럼 외국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세는 장기화하는 중이다.
외국인들은 과거 최선호 종목이었던 삼성전자를 팔고 첨단 반도체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선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9만원선을 바라보면 지난 7월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분율을 56.55%까지 끌어올렸으나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4일 기준으로는 49.73%까지 하락했다.
지난 7월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 규모만 20조원이 넘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53%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54.1%까지 반등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일률적 정년 연장은 미래 세대에 짐”...국책기관이 제시한 돌파구는
-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다보스포럼 YGL 선정
-
3
황정음, 회삿돈 42억원 횡령해 코인 투자…"심려 끼쳐 죄송"(종합)
-
4
“이만한 안전자산 없는 줄 알았는데”...美 채권 산 개미들, 트럼프 때문에 비명
-
5
“떨어졌을 때 무조건 샀어야지”..돌아온 美 기술주, ETF 수익률 휩쓸었다
-
6
아워홈 품은 한화 그룹…급식업체에 8000억 투자한 이유는
-
7
제주서 韓 통상본부장·美 USTR 대표 '면담'…통상현안 논의(종합2보)
-
8
미국 4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1%↑…전망치 부합
-
9
미국 4월 생산자물가 0.5% 하락…전망 큰 폭 하회
-
10
'49% 美 관세폭탄' 캄보디아, 미국과 첫 무역협상
05.15 22:3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