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국내 증시가 전날 미국발 관세 폭풍에 따른 ‘블랙먼데이’의 충격을 딛고 2%대 반등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90포인트(2.01%) 오른 2375.1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8% 오른 2381.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국내 증시가 5%대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급등락 장세를 펼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49.26포인트(0.91%) 하락한 3만796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23% 하락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0%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폭락에 대한 기술적, 저가매수세 유입, 미증시 낙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824억원, 52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291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3.06%), 운송장비·부품(3.07%), 제조(2.60%), 의료·정밀기기(2.58%), 운송·창고(2.46%)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0.81%)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매수 우위다. 특히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3.01%)를 비롯해 SK하이닉스(4.55%) 등 반도체주의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 축소를 공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6.23%)도 급등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70%),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현대차(0.22%), 셀트리온(0.61%), 기아(0.95%) 등이 강세다. 반면 NAVER(-1.20%)와 KB금융(-0.55%)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40포인트(2.21%) 오른 665.7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4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다. 알테오젠(2.98%), 에코프로비엠(3.67%), HLB(1.99%), 에코프로(2.52%), 레인보우로보틱스(1.32%), 삼천당제약(5.77%), 휴젤(0.93%), 클래시스(2.15%), 코오롱티슈진(2.79%), 리가켐바이오(2.46%) 등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3.2원 내린 1471.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