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러다 다 망할라”...한국기업 2339곳 부실징후 코앞, 금융위기보다 많아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입력 : 2025.04.07 18:03:29 I 수정 : 2025.04.07 20:16:40
입력 : 2025.04.07 18:03:29 I 수정 : 2025.04.07 20:16:40
작년 신용위험 B등급 기업
1년새 24% 늘어 역대 최다
대외 정세에 기업 줄도산 우려
1년새 24% 늘어 역대 최다
대외 정세에 기업 줄도산 우려

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한 회사는 총 233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887개에 비해 23.9% 급증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2009년 1844곳,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 2067곳보다도 많다.
채권은행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못 갚는 기업과 최근 자본잠식이 이뤄진 기업 등 자금사정이 악화한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기업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한다. 이들 기업을 위험도에 따라 다시 A~D까지 4단계로 분류한다. 은행으로부터 기업신용위험평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은 B등급이다. 곧장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부실징후기업(C~D등급)에 비해서는 재무상태가 다소 낫지만 은행에서는 B등급 역시 상당히 위태로운 기업으로 평가한다. 신동아건설, 팀프레시 등 최근 경영난이 수면 위로 드러난 기업은 B등급으로 분류되다가 갑자기 C~D등급으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리스크관리 부문 관계자는 “최근 들어 B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며 “B등급 기업이 채권은행에서 C~D 등급으로 하향조정을 하기도 전에 폐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금융당국과 주요 시중 은행에서는 현재의 기업 부실화 징후를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밀착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불경기에 따라 B등급 기업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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