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6000만원이지만 안 갈래요”…은행권 입사 포기 늘었다는데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5.04.07 21:05:08
입력 : 2025.04.07 21:05:08

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의 선호도가 높은 초봉 6000만원에 이르는 은행권에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하는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스펙 취준생들이 은행 대신에 갈 수 있을 만한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최종 합격자 중 절반은 입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은 지난해 일반직 공채 13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연수원까지 거친 뒤 올해 배치된 인원은 계획한 인원의 절반에 그쳤다.
이에 은행업계에서는 당장 목표했던 인원을 채용하더라도 입사자가 적어 목표 인원을 고용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는 대졸 취준생들이 최종 입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초봉은 각종 수당을 더하면 6000만~6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은행권은 높은 연봉 등으로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입사를 포기하는 합격자가 늘어나는 건 의외라는 분위기다.
은행에 입사하지 않은 합격자들 대부분은 대기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은행권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 보이는 것으로 본다. 은행들의 급여와 복지·워라밸(일·생활균형)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조직문화나 비전 등에서는 낮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은행권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 고스펙을 갖춘 지원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비슷한 조건의 다른 곳에 동시 합격해 최종 입사자가 줄어들었다고 본다. 또 입사를 포기하는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전부터 꾸준했던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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