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늘고 임원 줄고…"경기침체 속 실무 인력 확대"
리더스인덱스, 30대그룹 235개사 분석…작년 직원 1.7%↑ 임원 0.7%↓
김아람
입력 : 2025.04.01 06:01:01
입력 : 2025.04.01 06:01:01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에서 직원 수는 늘고 임원 수는 줄며 실무 중심 인력 재편이 두드러졌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5개 계열사의 고용 변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전년보다 평균 2.4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98만3천517명으로 1.7%(1만6천361명) 증가했지만, 임원 수는 9천746명으로 0.7%(71명)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대기업들이 실무 중심 인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임원 자리는 축소했다"고 풀이했다.
임원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였다.
지난해 직원 수가 4.2%(1천379명) 늘고 임원 수는 10.2%(17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7명에서 228.5명으로 평균 31.5명 많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3명 늘었다.
직원이 16만2천100명으로 1.7%(2천743명) 증가하고, 임원은 1천87명으로 5.3%(61명) 줄었다.
유통과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은 직원과 임원 수가 모두 줄었으나 임원 감소 폭이 더 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이 대표적이다.
DL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3.9%(323명) 감소하고 임원 수는 21.2%(25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5.5명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직원 수(-0.1%)와 임원 수(-9.6%) 모두 감소했으나, 임원 감소 폭이 커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2.5명에서 113.2명으로 평균 10.7명 늘었다.
반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감소한 그룹도 일부 있다.
HDC그룹은 직원 수가 3.2%(246명) 늘었는데 임원 수는 51.2%(2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평균 59.7명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해 직원 수가 6.7%(2천581명) 줄었으나 임원 수는 8.9%(1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0.6명에서 163.2명으로 평균 27.3명 줄었다.
카카오는 직원 수가 2.9%(246명) 늘고 임원 수는 35.9%(51명) 증가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4.5명 감소했다.
ric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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