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 유행에 다시 뜨는 ‘라이팅힙’…2030 여성들 ‘문구 페어’ 찾는다는데 [르포]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4.02 16:49:55
추억의 문구류 코너에 마련된 지구화학 색연필.[사진=김현정 기자]


초등학교 시절 자주 쓰던 연필과 점보 지우개, 미술시간에 쓰던 지구화학 색연필…

추억 속에 자리잡은 문구류에 최근 2030 여성들이 푹 빠졌다. 다이어리꾸미기(다꾸) 유행과 함께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문구류를 찾는 젊은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글쓰기(Writing)와 멋지다(hip)을 결합한 ‘라이팅힙’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무신사가 문구 시장까지 공략한다. 오는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벤타리오(INVENTARIO): 2025 문구 페어’를 연다.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매장 ‘29CM’가 여는 첫 번째 오프라인 문구 브랜드 행사다.

오는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벤타리오(INVENTARIO): 2025 문구 페어’가 열린다.[사진=김현정 기자]


행사 첫날 방문한 이곳은 오후 시간임에도 인파가 몰렸다. 행사장 입구에는 긴 줄이 세워졌고, 행사장 내부에도 제품을 구경하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29CM가 프리미엄 문구 편집매장 ‘포인트오브뷰’ 운영사와 손잡고 마련한 이번 행사는 문구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각 부스별로 진열된 연필, 지우개 하나에도 취향을 가득 담은 것처럼 보였다. 삐삐 형태의 자그마한 수첩부터 책을 볼 때 연한 색상으로 밑줄을 그을 수 있는 색연필, 필기감이 좋은 고급 펜부터 책갈피, 형형색색의 연필 등 다양한 문구 제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삭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이 착용한 것과 비슷한 꽃핀.[사진=김현정 기자]


신진 문구 브랜드 ‘오이뮤’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삭 속았수다’와 협업한 제품들을 진열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애순(아이유)가 착용한 것과 비슷한 꽃핀과 책 커버, 수첩, 책갈피 등을 판매 중이었다.

행사명 ‘인벤타리오’는 ‘물품 및 문건에 관한 기록물과 목록’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이번 페어는 ‘도구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거대한 저장소’라는 콘셉트 아래, 국내외 문구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큐레이션 전시로 기획됐다. 문구시장도 취향과 감성의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무신사가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특히 행사장에는 젊은 여성들이 대다수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20대 여성 A씨는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가 전시에 참여한다고 해서 행사장에 방문했다”며 “생각보다 예쁘고 사고 싶은 물건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필브랜드 ‘흑심’ 부스에 진열된 다양한 연필들.[사진=김현정 기자]


사무·학습 용품 중심이던 문구 시장이 최근에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개인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29CM의 주요 고객층인 2539 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문구를 자기 표현과 창작의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로 소비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구매하며, 미술·수집 등 취미 목적의 고기능 문구에도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29CM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문구 페어 한정으로 국내 대표 문구 제조사와 디자인 브랜드가 협업한 특별 상품도 공개된다. 행사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7일부터는 29CM 앱에서 29에디션 상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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