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장기화로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 72.6%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폭은 평균 12.8%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10명 중 7명(72.0%)이 직전 해에 비해 13.3% 감소했다.
자영업자 중 절반 이상은 실적 악화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61.2%,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62.2%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43.6%)은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 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8.1%) 등을 이유로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한경협이 밝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서민 경제 위기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 촉진 방안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