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3.6%, 임금상승률 2.7%”…근로자 소득증가율 역대 최저치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2.25 12:00:00 I 수정 : 2025.02.25 14:11:35
2023년 임금근로자일자리 소득
소득 증가율 2.7%로 역대 최저치
대기업 임금 상승률도 0.4%에 그쳐

통계청 “2023년 수출 줄어 성과급 감소”
금융·보험업, 평균 임금 753만 원으로 1위


[자료=연합뉴스]
재작년 국내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363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증가율이 2.7%에 그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300인 이상 기업체의 임금 상승폭 역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임금근로자일자리 소득’ 을 발표했다. 2023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만원(2.7%) 증가했다. 이는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증가율로 기존에는 2%대 증가율이 기록된 적이 없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에서 111.6으로 3.6% 상승해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300인 이상 기업체의 임금 증가율도 최저 수준이었다. 대기업의 평균 소득은 593만원(세전)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300인 이상 기업체의 평균 소득도 477만 원으로 0.9% 오르는 데 그치면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3년은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나타난 시기였다”며 “국내 수출액이 전년보다 7.5% 감소하면서 성과급이나 특별급여 지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업의 평균 임금(593만원)은 여전히 중소기업(298만원)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중소기업 임금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이는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전년(9160원) 대비 5% 올랐다.

업종별 평균 소득을 보면 금융·보험업이 75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675만원), 국제·외국기관(510만원) 순이었다. 이들 업종은 2022년에도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임금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1만원), 협회·단체 및 개인서비스업(223만원), 농업·임업 및 어업(243만원)으로 해당 산업의 임금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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