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ASML' HPSP 인수후보 압축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04 17:33:35 I 수정 : 2025.02.04 19:10:19
MBK 등 본입찰 참여 검토



매각이 진행 중인 반도체 전 공정 장비사 HPSP의 인수 후보가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5곳으로 압축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의 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와 매각주관사인 UBS는 연휴 직후 예비 입찰을 실시해 MBK파트너스 등 약 5곳의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두 달간의 실사 과정을 거친 뒤 올해 4월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 등 원매자는 실사 후 본입찰에 참여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 중인 HPSP 지분 40.9%다. HPSP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5위 기업이다. 4일 종가 기준 시총이 2조4340억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해도 크레센도 보유 지분 몫은 약 1조원이다. 이에 더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면 1조원 중반대에 매각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HPSP는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어닐링)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HPSP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1147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6%에 달한다. 기술 장벽이 높고 독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HPSP를 반도체 노광장비를 독점하며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에 빗대 '한국판 ASM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현준 기자 / 오대석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4 19:4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