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빌게이츠…“상용화 가깝다” 발언에 양자컴 테마주 ‘활활’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04 15:45:14
엑스게이트 24%·케이씨에스 15%
美서도 아이온큐 등 관련주 상승
게이츠 “3~5년내 상용화 가능”
젠슨황 틀렸을 수도 있다고 말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출처=AFP 연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대거 상승세를 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업체 엑스게이트는 이날 24.38% 오른 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이날 덩달아 올랐다.

아이윈플러스와 케이씨에스가 각각 12.34%, 14.97% 급등했고 우리로가 11.19%, 아이씨티케이가 10.75%, 한국첨단소재도 각각 10.63% 오르며 주요 종목이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시가총액이 높은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아이온큐가 5.01% 오른 41.47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리게티컴퓨팅도 2.28% 올라 13.47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게이츠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비교적 가까운 3년에서 5년 사이로 내다보면서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에 기대감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 오프닝비드에 출연해 “그(젠슨 황 CEO)가 틀렸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양자컴퓨터 기술 가운데 하나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만큼 충분한 큐비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분야의 경쟁자”라고 강조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설계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기계 작업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히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논리적 큐비트 24개의 얽힘을 구현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을 발전시켜 올해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젠슨 황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초기 단계의 양자컴퓨터 개발까지 15년, 후기 단계의 개발에는 30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에 성장성을 내다봤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미국 양자컴퓨터 대장주인 아이온큐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는 등 파장이 컸다.

주요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황 CEO의 발언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게이츠가 황 CEO와는 사뭇 반대되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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