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효과, 소상공인 매출 2% 늘어…안경 57%·옷 28% 뛰어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8.04 14:48:38 I 수정 : 2025.08.04 16:15:10
KCD, 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
면·피자·초밥 등 외식도 20%대 증가


시민들이 소비쿠폰 사용하는 모습을 AI가 그린 이미지 <사진=챗GPT·달리3>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일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원 매출이 50%넘게 뛰었으며 패션·의류, 외식업종도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1주차(7월 21일∼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전국 180만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안경원 매출이 전 주 대비 56.8% 크게 상승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패션·의류업 매출도 28.4% 늘었으며, 면 요리 전문점(25.5%),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등 음식점에서 사용이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외국어학원(24.2%),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유통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늘어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 매출은 12% 늘었으나, 서비스업 매출은 3% 감소했다. 단, 서비스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로는 5.1% 늘었다고 밝혔다.

KCD 관계자는 “폭염과 7월 말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서비스업 매출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작된 1주차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주간 카드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2%,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
지역별로 경남에서 매출이 전 주 대비 9.4% 증가해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4.0% 줄어들었고, 제주 지역도 0.8% 등 매출이 감소했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 직후부터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통, 외식, 미용 분야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뚜렷한 매출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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