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장 인컴 전략 인기네···SPDR 섹터별 커버드콜 ETF 출시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8.04 16:37:21
에너지·소비재 등 섹터별 11종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릿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셀렉트 섹터 SPDR 프리미엄 인컴 ETF 11종을 신규 출시했다.

테크,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소비재 등 기존 섹터 기반 ETF에 인컴 전략을 더한 상품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의 11개 주요 섹터를 전부 포함한 인컴 전략 ETF 시리즈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ETF는 기존 셀렉트 섹터 SPDR ETF를 기초자산으로 해당 ETF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 인컴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각 섹터에 투자하면서 변동성과 하락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는 지난 2022년 말 미국에서 금융, 헬스케어, 정보기술(IT) 섹터에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하는 ETF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X 파이낸셜스 커버드콜&그로쓰(FYLG)’, ‘글로벌X 헬스케어 커버드콜&그로쓰(HYLG)’, ‘글로벌X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커버드콜&그로쓰(TYLG)’ 등이다.

스트리트스트릿은 이번 시리즈 출시를 통해 JP모건, 블랙록, 글로벌X 등과의 프리미엄 인컴 ETF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기존 SPDR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벤치마크 추종 중심의 패시브 상품으로 구성돼 옵션 전략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다.

올 들어 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인컴 투자 수요가 증가하자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파생상품을 활용한 펀드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315억 달러(약 43조6000억원)가 순유입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면서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혼조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투심이 몰린 탓이다.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고 만기가 돌아오면 경우 커버드콜 펀드는 프리미엄 수익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

배리 마틴 쉘튼 캐피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커버드콜 펀드는 단순히 현금흐름 확보용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는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올해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콜옵션 매도 전략이 유리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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