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세계 M&A 시장 직전 반기比 2% 감소”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7.14 14:10:14 I 수정 : 2025.07.14 14:24:27
입력 : 2025.07.14 14:10:14 I 수정 : 2025.07.14 14:24:27
BCG 상반기 M&A 시장 분석
거래총액 1.1억달러에 그쳐
북미는 늘고 유럽은 감소세
아태지역은 무려 43% 급감
거래총액 1.1억달러에 그쳐
북미는 늘고 유럽은 감소세
아태지역은 무려 43% 급감


14일 BCG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M&A 거래 총액은 1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6개월 대비 약 2% 감소한 수치이며, 역사적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아메리카 지역의 경우 M&A 거래 규모가 7240억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미국이 거래를 주도했다. 미국의 거래액은 6850억달러로 전체 글로벌 M&A 거래의 62%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의 거래 규모는 2010억달러로, 전반기 대비 14% 감소했다. 최근 유럽의 M&A 환경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 비중은 올해 초 들어 크게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래 규모는 1550억달러로 무려 43% 급감했다.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과 지역 내 구조적 과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도 활동 양상에 큰 차이가 있었다. 산업재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이어 에너지(54%), 헬스케어(23%) 순이었다.
반면 소재(-49%)와 소비재(-50%) 부문은 대형 거래 수가 줄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사모펀드의 M&A 거래는 올해 상반기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운용사들은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대규모 유동성(드라이파우더)을 활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초기·후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정체된 모습이다.

이는 △관세 회피를 위한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비용 압박 완화를 위한 산업 내 통합 △회복 탄력성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집중 △섹터 간 신규 가치 창출 기회 발굴 △신규 무역협정에서 파생되는 기회 활용을 위한 합작법인·전략적 제휴 체결로 대표된다.
최근 BCG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수 경영진이 향후 합작법인과 전략적 제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환경에서 전통적인 인수 방식 외에 대안적 거래 구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BCG는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M&A로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단계적 인수, 합작법인(JV), 언아웃 조항과 같은 유연한 거래 구조를 우선 고려해 통합 적응성과 리스크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시장 변동성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은 저평가 자산 가운데 회복 탄력성이 높은 대상에 주목하는 한편, 국경간 거래나 민감 산업을 포함한 거래에서 강화된 규제 심사를 예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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