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 뚫자 '증권 ETF' 기세등등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7.14 17:58:54 I 수정 : 2025.07.14 19:51:16
'KODEX' 'TIGER' 나란히
일주일 새 15%대 수익률
올 증권사 실적 전망도 ↑




코스피가 3200을 돌파하는 등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1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수익률 1위와 2위는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이 차지했다. 각각 한 주 사이 수익률 15.71%, 15.56%를 기록했다.

이날도 KODEX 증권은 1.92% 오른 1만5385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초 대비로는 106.92%나 오른 수치다. TIGER 증권도 이날 2.39% 오른 1만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87.41% 상승했다. 두 ETF 모두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증권사를 담은 ETF들이 고공행진하는 것은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3년10개월 만에 장중 3200 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개별 증권주도 줄줄이 급등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부국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 ETF가 기초지표로 삼는 KRX 증권지수도 지난 10일 기준 연초 대비 107.28% 급등하며 KRX 산업지수 34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증시 활황에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거래 활성화에 따른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전망한 주요 증권사 5곳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평균 1조2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들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인 1조1186억원을 10.24% 웃도는 수치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보다 26.8% 증가한 2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11.8%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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