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차이나 엑소더스’...외자유치 해마다 뚝뚝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7.11 20:50:49
입력 : 2025.07.11 20:50:49
미중관계 불확실성 직격탄
FDI 금액 감소세도 이어져
FDI 금액 감소세도 이어져

‘차이나 엑소더스’ 현상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1일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중국에 대한 FDI는 3582억위안(약 6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5월 대중국 FDI는 전년 대비 28.2% 감소했는데,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FDI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진 점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가 실시한 2025년 FDI 신뢰도 조사 결과 중국의 FDI 신뢰지수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6위로 떨어졌다. 미국은 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4위로 상승했다. 조사는 연 매출 5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의 고위 경영진 5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커니는 무역 관련 미·중 관계 불확실성과 중국 부동산 위기 등 경제적 어려움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FDI 금액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자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자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등은 외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번 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하면 이 금액의 10%를 세액공제하는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올 1월부터 2028년 말까지 진행된 투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중국 정부는 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공무원에게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중국은 투자 유치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로 최고 2만달러(2750만원)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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