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한 달에 얼마 버시나요?”…자영업자 30%, 최저임금도 못 번다
최예빈 기자(yb12@mk.co.kr),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입력 : 2025.07.11 18:26:37
입력 : 2025.07.11 18:26:37
소상공인 1000명 설문조사
월평균 순수입 208만원 남짓
최저임금 월 환산액에 못미쳐
내년엔 215만6880원 ‘한숨만’
월평균 순수입 208만원 남짓
최저임금 월 환산액에 못미쳐
내년엔 215만6880원 ‘한숨만’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정윤기 씨. 불황으로 매출은 매년 줄고 있는데 인건비 부담은 점점 커지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급기야 올해 상반기에 기존 직원 4명 중 2명을 내보냈다.
정씨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내년도 최저임금은 또 오르게 돼 죽을 맛”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가 좋지 않아 주7일 영업을 해도 남는게 없는데 임금만 또 오른다니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율이 33.9%였다. 숙박·음식점업에 고용된 근로자 3명 중 1명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액수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전 업종 최저임금 미만율은 12.5%로 2001년 대비 3배 많아졌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최저임금보다 벌이가 적은 자영업자 비중은 30.4%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월평균 영업이익은 208만8000원으로 주40시간 기준 최저임금 월 환산액 209만6000원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되면서 내년 월 환산액은 215만6880원으로 높아진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역대 정부 첫해 최저임금 인상률로는 IMF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고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인상률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 용어 설명
▶▶ 최저임금 미만율 : 법이 정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의 비율. 이 수치가 높다면 해당 업종에서 최저임금 준수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최저임금 미만율 : 법이 정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의 비율. 이 수치가 높다면 해당 업종에서 최저임금 준수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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