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째 폭염특보' 광주·전남 온열질환·가축 폐사 피해 늘어

정다움

입력 : 2025.07.10 18:47:25


달아오른 광주 도심 도로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올라 7월 상순 기온값 신기록이 세워진 지난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온도가 낮은 곳은 푸르게, 높은 곳은 붉게 표시돼 있다.2025.7.10 daum@yna.co.kr

(무안=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올여름 들어 내려진 폭염 특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남도,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온열질환자 현황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16개 농가에서 1만4천17마리의 가축이 무더위로 폐사했다.

닭 1만3천287마리·오리 514마리·돼지 216마리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여름 누적 가축 폐사 피해는 닭 8만6천630마리·오리 5천517마리·돼지 3천385마리 등 9만5천532마리로, 154개 농가에서 14억5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22명·전남 87명 등 10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추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남에서는 7명이 추가됐고, 집계에는 빠졌으나 열사병으로 1명이 사망했다.

광주·전남 전역에는 지난달 27일부터 14일째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담양 32.9도, 광양 32.5도, 광주 32.4도, 순천 32.3도 등 30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 5∼3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고, 폭염·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dau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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